
외항반 1기
조은희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카타르 6기로 가게 된 쿠할할입니다.^^ 공채 풍년인 요즘 다들 면접 준비에 바쁘시죠?
막연하게 합격수기 라는 것을 꿈꿔오기는 했지만 정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세상 참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ㅎ;
우선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자 과감히 제 스펙을 펼쳐보이겠습니다.
81년생(낼모레 제 생일입니다 ㅎㅎ) 키 166.7 몸무게 50에서 52 왔다리 갔다리...
인천소재 XX여자대학 관광학부 졸업
토익 800점대
유학 및 어학연수 경험 없음
미국 Work & Travel 5개월.
태국 졸업여행 단 일주일
<그 외 일 경험>
OO레스토랑 서버, 모델 통역 및 메니져, 홍대 앞 카페 안내 및 서버, 바리스타(ㅋ). 코엑스 국제전시장 의전 통역 및 안내
모 공사 계약사무 아르바이트 기타 등등....
<승무원 학원>
홍대 앞 "飛" 아카데미 외항 1기반~(작년 12월부터 3월 중순까지 다녔어요)
<면접 경험>
2004년 대한항공 임원 면접 불합격
에미레이트 8기 3차 추가합격...했다가, 필기 불합격
루프트한자 서류 불합격
에미레이트 9기 3차 오전 토론 불합격
에미레이트 10기 2차 불합격
에미레이트 11기 1차 불합격
제주항공 서류 불합격
뚜둥~!!! ♡ ↖⊙.⊙↗카타르 항공 6기 최종 합격↖⊙.⊙↗ ♡ 짝짝짝!!!
에미레이트 12기 3차 불참
이렇게 써놓고 보니 지난 1년간은 면접보느라 다 보낸것 같아요^^ 일은 무슨 정신으로 했을꼬...ㅎㅎ;;;;
보시면 알겠지만 시험을 치를수록 제 면접 성적은 한 단계씩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나름대로 독하디 독한 인간인데요..그래도 막막함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최대한 제 기억을 살려 1차부터 최종까지의 면접 이야기를 늘어놓겠습니다.
☆ 1차 면접 ☆
저희조의 질문은 “ 왜 카타르 항공이어야 하는가 ” 였습니다.
최근 카타르 항공이 발표한 신규 취항지 한곳에 포인트를 두고 개인적인 소견, 각종 대외활동 기사를 통해 받은 인상을 그동안 생각해온 서비스 마인드와 함께 언급했죠.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카타르 항공은 진정 고객을 생각할 줄 아는 회사이며, 어쩌고 저쩌고한 자질을 가진 저는 그 아름다운 발전을 함께 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 (어쩌고 저쩌고 부분은 너무 식상하기에...ㅎㅎㅎ ;;; )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제가 대답하는 중간에 같은 조에 들어갔던 분이...“훗“ 하고 웃으셨어요.
저는 아직도 그분이 왜 웃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a 첨에 시작하면서 발음이 좀 꼬였는데...혹시 그것 때문???
☆ 2차 면접 ☆
1차 면접 발표가 나는 날...워낙 적은 인원을 뽑을 거라 들어서 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까이꺼 대충 하고 공란에 제 이름을 넣고 확인하는 순간..눈앞에 있는 초록색 글씨....
어찌나 거짓말 같던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어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기수 후기는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그때부터 열심히 카페를 뒤져보고 진행 방식과
기출문제를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면접 당일이 되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_-^
결국 저는 1차 면접 전에 그랬던 것처럼 왜 카타르에 가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만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공지된 장소에 도착해서 스타킹 나간거 갈아신고, 출석 체크하고 이름표를 달려고 하던 순간,
당당한 걸음으로 네분의 면접관님 등장 !
(제 눈에는 한손에 커피를 들고 검은색 롱코트를 휘날리며 들어오시는 그분들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특히나 말레이시안 쉐리자라는 분은 어찌나 카리스마 넘치는지 면접 내내 그분만 쳐다보고 있었을 정도였죠.
본격적인 그날의 일정이 시작되면, EK와 마찬가지로 짧은 홍보비디오를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나서 네 분의 면접관님들이 돌아가며 자기 소개하시고 카타르와, 카타르 항공, 복지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 시간 반쯤은 그렇게 설명만 듣고 앉아 있었던거 같아요..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퍼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몇 번이고 시야가 흐려지는 졸음이 쏟아졌지만 미친척하고 끝까지 스마일을 유지했습니다.
준비해간 생수도 한 두 번씩 마시면서 마르는 입을 축였죠.
휴식 후
< 필기시험과 간단한 스크리닝(← 요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고, 답안지에 정답표시를 할때는 “ X ” 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진행되는 내내 면접관님들의 말을 놓치지 않도록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필기시험은 수 일치와 시제를 비롯해 공란에 의미가 가장 잘 통하는 단어 넣기 등
다양한 형태의 문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크게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으면 순서대로 호명을 합니다.
걷는 자세와 구두 굽 소리 하나에도 신경쓰며 앞으로 나가, .몸무게와 키를 잰 후
면접관님: 문제 다 풀었니?
나 : 응~ 다 풀었어~
면접관님 : 어때?
나 : (잠시 머뭇) 매우 흥미로워~(왜 대뜸 흥미롭다라 했는지..T.T)
이때 말레샤 쉐리자 언니께서 저를 아주 쌀벌한 눈으로 쳐다보며
“왜 흥미로웠는데???” 이러시는 겁니다. -_-
순간 겁먹었지요.... 그러나 이순간이 중요하다고 들어왔기에 한마디라도 성심 성의껏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 (그래도 스마일~) 응~ 왜냐하면...지금 난 이 문제를 풀면서 그동안 공부 해왔던 것을 스스로도 체크해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간혹 모르는 것들도 나오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열심히 풀었어. 그리고 있잖아...(쉐리자와, 비비앤 둘을 가리키며-절대 손가락질 아닙니다) 너희들을 만나게 되어서 또 난 너무 기뻐. 정말 정말 나에겐 큰 영광이야..(이때 너무 기쁘다는 표시로 살짝 오버하며 양손을 가슴에 갖다댐)
그랬더니 두분...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으시네요.
모든 지원자 들이 필기시험을 마치면 면접관님들이 채점 하십니다.
저희는 두 번째 휴식 시간을 갖는거죠.
< 그룹 토의 >
성적순도 아니고 번호 순도 아닌 랜덤으로 4개 조를 짜주십니다.
이때 필기를 잘 치룬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말고
그룹토의에서 만회하도록 노력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토론은 다른 분들이 써주신 것처럼 “도하에 가면 겪게 될 어려움과 해결책, 같이 살고 싶은 국적과 그렇지 않은 국적” 이렇게
두 개의 주제가 주어졌습니다.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듣고 있느라 의견 제시는 못했지만, 찬성이든 반대든 여러 가지 나온 의견에 대한 제 생각은 큰소리로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저의 경우 적당히 묻어가려고 했을 때는 전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되도록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애쓰는 편이죠...
<최종면접 대상자 발표>
4개의 조가 그룹토의를 모두 마치고 나면 면접관님들이 채점을 하는 동안 밖에서 약 15분간 대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표....
면접에 임해주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발표에 앞서, 자신의 번호가 불리더라도 일어서거나 환호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죠
제 번호가 불리우는 그 순간...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늘 행운은 저를 비켜 간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최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겁니다..
☆ 최종 면접 ☆
최종 면접시 필요한 서류는 전신사진, 여권사진, 여권사본(만기까지 6개월 미만이면 제출안해도 됨), 최종면접 시간을 정할 때 나눠주신 이력서(총 6페이지로 구성)입니다. 여기에는 간단한 인적사항, 경력, 병력, 범죄(-_-), 추천인과 연락처 등을 작성하게 되요. 마지막 페이지에 서술해야 하는 란이 있는데, 제가 카피해 놓은 것이 있어서 질문을 정확히 써드리겠습니다
(이런거 써도 되나.--??)
-Are you a member of any professional association/club/society?
-Please list any interest in sports and/or other hobbies?
-Briefly state why you wish to join Qatar Airways or any of its subsidiaries?
-Use the following space to bring to our attention any further details you feel may assist us in placing you in employment. Include your leisure time activities. Please attach an additional sheet(s) if space is insufficient.
쓸 내용 많죠? 막상 면접 시간까지 다 정해졌는데 좀 막막하더라구요...어떻게 써야 할지 감도 잘 안오고,
괜히 틀리면 어쩌나...걱정도 됐죠..근데 다행히 같은 날 시험 보는 친구가 있어서 같이 작성했습니다.
일요일이라 학원 수업도 없는 날이었는데 원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일대일로 체크를 해주셨어요...
2월 27일 11시 20분...약간 지연.
저는 메리앤-필리핀과 비비앙(??)-싱가폴 이 두분과 면접을 봤어요.
친절하게 나와서 문 열어 주시면 면접실로 들어갑니다. 두 분다 아주 다정하세요.
일어서서 반갑게 저를 맞아주시고 먼저 악수를 청하셨습니다.
이때...밖에서 덜덜 떨다 들어간 탓에 제 손이 얼음장 같아 면접관이 아주 놀라시며
이 안은 따뜻하니 편안히 몸을 녹이도록 하라고 하신 뒤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됐습니다.
질문은 주로 비비앙이 했는데, 싱가폴 발음이신 지라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아주 신경써서 들어야 했어요.
일단은 제출한 사진과 여권사본, 이력서를 한번 쫘~악 훑으시면서 질문하십니다.
“응...넌 그만두려면 직장에 3주 노티스가 필요하구나~?”
“응, 후임을 구하고, 인수 인계까지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해.”
“너 외국에서 일해본적이 있네?”
“학생 때 서비스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서, work and travel 프로그램에 참여했어, 유럽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일했고, 자주 어울리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 우린 아직도 이메일을 이용해 연락하고 지내, 호 호 ^___^ ”
“어?? 모델 에이전시 통역?? 이건 한 달이네~”
“아~ 그건 work and travel 다녀와서 학교 복학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했던 건데,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었지만 학교엘 다녀야 해서 그만둘 수 밖에 없었어.”
계속 경력에 대해 이건 뭐고, 얼마동안 했고 저건 얼마 동안 했네..하면서 짜잘한 질문 이어짐.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작성해 간 이력서를 훑어보면서 계속적으로 질문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확인차 짧게 말씀하실 때는 웃으면서 멀뚱멀뚱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덩달아 대꾸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기재된 경력에 관해서는 한 두 문장으로 간단명료하게도 얘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고, 자신이 근무했던 기간까지 정확히 숙지하고 계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 자...그럼 너 이전에 외국 갔을 때 어려웠던 점이나...컬쳐 샥 같은거 있음 얘기해 볼래?? ”
마땅한 컬쳐 샥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영어 때문에 난감 했던 경험을 얘기했어요.
“ 내가 말야 미국에 처음 갔을때 21살이었거든. 근데 가기 전에 공부를 무지 열심히 했는데도, 막상 딱 일하러 가니깐 영어 때문에 좀 문제가 생기더라구, 예를 들면 난 놀이공원 식스 플레그스에서 일했는데, 그때 내 포지션은 포토 클럭이었어.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오면 나는 샘플을 들고 파는거지.....어느날 늘 하던데로 니네 사진 살래? 프레임 껴주면 oo달러, 스노글로브는 oo 달러, 플레인 포토는 6.99이야~ 이렇게 외쳤는데 글쎄.........어떤 커플이 내 앞에서 어리둥절 대더니만 다가와 플레인이 얼마라고요? 라고 묻는거야...친절한 나는 식스 나인티나인~!! would you like to purchase your photo?? 이렇게 repeat 해주었어...그런데!!! 알고 봤더니...세상에......내가......종일 식스 나인티 나인이라고 외치다 보니...그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던 것이여.
_ex ninty nine...이렇게........너무 창피해서 어디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그래서 그 담부턴 작은것 하나라도 신경쓰고 틀리지 않을려고 무진 노력했어..“
침 꼴딱 꼴딱 삼키면서 연극하듯이 열심히 설명했는데 두 분이 왠지 썰렁합니다. -_-;;;
(이건 아닌가 부다....덜덜덜....)
“음............그래..그래...그랬구나....근데 너 혹시 뭐...일하면서 힘들거나, 트러블 있었던건 없니? ”
“아 예..-_-;; 이건 좀 거시기 한데. 아까 말한 식스 플레그스에서 사진 팔때요, 유럽에서 온 남자 아이 하나랑 사실은 문제가 좀 있었어요. 저희는 당시 시급이 OO였는데 사진을 팔면 오더페이퍼 하단에 자신의 이니셜을 적게 되어있었어요. 따라서 많이 팔면 인센티브가 붙는거죠. 그것 때문에도 더 열심히 일했는데...그때 저랑 같은 구역에서 일하는 유럽 남자애가 자꾸 제 손님을 뺏어 갔어요...자기보다 키도 작고 하니깐 계속 제 앞을 낚아 채면서 뺏어가고 또 뺏어가고..(면접관 두분 아주 초롱초롱 해지셨음),걔는 도대체 왜 그럴까...고민 많이 했어요. 결국 저는 그 친구에게 너 나랑 밥 같이 먹자고 (지극히 한국적인.ㅋ) 제안했습니다. 밥 먹으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쯤 이야기를 꺼냈죠, 너 왜 그러니 난 정말 속이 상했다...우리 서로 도와야지 않겠니..”
요때 비비앙 갑자기 치고 들어오십니다.
“그렇구나!!!...너는 그럼 문제가 있을 때 바로 그 사람한테 가서 얘기를 하는 타입이네?? ”
고민 많이 하고 얘기 꺼냈다니깐 비비앙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니아니~~~ 그게 아니랑께~~ 나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가서 얘기하기 보단 몇 번 더 생각해보고, 아주 부드럽~게 다가가~.
왜냐면 다른 사람이 나 때문에 맘 상하는 건 원치 않거든..그리고 그 유럽친구는 알고 봤더니 절대 나를 화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데. (블라블라 블라....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우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단걸 몸소 체험하게 된거지.ㅋㅋ(←갖다붙이기.^^;;)
그리고 중간 중간 긴장 풀라며 배려해주시고, 맞장구 쳐주시던 매리엔이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번엔 니가 다른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줄래? 물론 가족 제외하구”
“뭐가 있을까,...(잠시 생각)...이건 내가 이력서에 작성 했던 경력에는 없는건데, 나 OO에서 서버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
(또 제 포지션 줄줄이 설명) 잠시 심부름으로 나갔다가 레스토랑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어떤 할머니가 작은 지팡이(나이드신 분들 길 다니실 때 간단히 짚을 수 있는)를 짚고 길을 건너고 계시는 거야, 주변을 둘러봤더니 차들도 다니고 위험해 보였어, 얼른 들어가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그 할머니에게 다가가 도와주겠다고 하고, 할머니를 부축해서 건물 계단도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게 도와드렸어(실제처럼 시늉도 냄)그리곤 어디까지 가시는지 정확히 여쭈어 보았지, 그분은 우리 레스토랑에 약속이 있으셔서 오는 길이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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