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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M 네델란드항공 합격생
  글쓴이 : Be (飛) (222.110.180.109)     날짜 : 07-05-11 14:53     조회 : 821    
   logo.gif (0byte), Down : 1, 2007-05-11 14:53:33

외항반 9기 김보경
KLM Royale Dutch Airline cabin crew
Congratulations!

-합격후기-

도움되는 말은 다 쓰려다 보니 길어졌어요.. 그래도 몇시간 동안 고치고 또 고치고 쓴 거니까 정성으로 봐주세용~~ ^^

편안한 마음으로 후기를 쓸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 합격자 한 분이 포기하시는 바람에 대기자 일순위로, 운 좋게 이번 6월에 훈련을 가게 됐습니다. KLM의 경우 합격수기나 기타 정보가 별로 없어서 다음 번에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볼게요.

1.KLM 면접절차
먼저 서류에서 많이 거릅니다. 이때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는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의외의 분들도 합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또 제 경우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고 cover letter 형식으로 만 썼고 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어요. 제 실수를 깨닫고 떨어진 줄 알았는데 서류 통과돼서 신기해하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작은 실수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2. 1차 면접
이때 제일휴먼리소스라는 컨설팅업체에서 두 분과 KLM한국지사에서 한 분이 면접 관으로 나오셨어요. 면접 보며 느낀 건 ‘아 제대로 된 면접이란 이런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후보자를 알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때 4~5개의 질문을 받았어요. 질문들은 정말 평이한 것들이었어요. 시험 끝나고 한국어 질문 못 받으셨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나중에 면접관분들이 하신 말씀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질문하셨다고 합니다. 안받아도 그만 받아도 그만이 였던 거죠. ^^;; 이때 저 혼자 쪽머리 하지 않고 반 머리하고 갔구요 KLM에서는 이런 거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너무 캐주얼 하지 않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머리 복장하고 가시면 됩니다. 이때, 네 명이 한 조로 시험을 봤구요 한 분 떨어지셨는데, 대답이 조금 밋밋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어도 한번은 면접 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답변을 많이 생각해두시는 게 좋다고 강력히! 권고 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이번에도 태권도 했던 경험을 잘 울궈먹었습니다. 다른 회사 면접에서도 반응이 좋았거든요.ㅎㅎ KLM 면접 관들도 많이 흥미로워 하셨습니다.

3. 2차 면접
2차 면접은 오전에서 통과한 사람만이 오후에 1:1 또는 1:2로 면접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떨지도 않았고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 노래까지 부르는 여유가 있었다죠 ^^;; 이때 한국인 면접관 한 분과 아름다운 현지 면접관과 4:2 로 면접을 봤습니다. 이때 다른 면접 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것을 현지 면접관님이 흐뭇한 눈빛으로 굉장히 유심히 보십니다. 많이 플러스로 작용한다는 거겠죠. 면접 보는 내내 똑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것도 부자연 스럽겠지만, 조금 경직된 표정으로 심각한 내용을 말씀하신 분은 영어도 좋고 현직이셨지만 아쉽게 떨어지셨습니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으나 가능한 웃는 얼굴로 말씀하시고 심각한 이야기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성격도 너무 좋고 영어도 열심히 잘 하신 분이 계셨는데, 솔직히 그분 당연히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떨어지셨어요. 면접관님이 피드백을 주시길, 서비스 경력이 없어서 라고 하셨대요. KLM에서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실력과 서비스필드에서의 경력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4. 3차 면접
오전에서 살아 남았을 때 까지만 해도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데 그 후에는 많이 불안해졌어요. 이제 3차까지 왔으니 꼭 붙어야겠다는 절박감이 서서히 고개를 든 거죠. 한국인 면접관 조, 현지 면접관 조, 그리고 현지면접관과 한국인 면접관이 함께 보는 조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시험을 봤습니다. 저는 마지막 조에 속해서 1:2로 시험을 봤어요. 그 전가지만 해도 3차 시험이 조금은 느슨하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절대 아니였읍니다. 45분 동안 진행이 됐구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 이어져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때 긴장감에서 몇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첫째는, 한국인 면접관은 한국어로 문제를 주셨어요. 그 후 현지 면접관이 질문을 계속 하셨는데요, 저도 모르게 한국말 질문올때만 한국인 면접관을 보고, 영어질문 받을 때는 그 한국인 면접관과 아이컨택을 전혀 않한겁니다. 한마디로, 그 중요한 면접관님이 left-out 됐다는 느낌을 팍팍 드린 거죠. 절대 해서는 않되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점수 당연히 깎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잘 이야기를 하고 나서 면접관님이 ‘그래 그래서 니가 그 상황을 유머러스 하게 대처한 거구나’하구 정리를 해주셨는데, 제가 불필요하게 거기다가 또 부연설명을 해서 말이 길어지고 임팩트가 점점 감소했던 것 같아요. 그때 현지 면접관님이 시종일관 입으로 웃고는 계셨지만 눈빛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아 저 사람이 날 마음에 들어 하는 구나 아, 내가 대답을 적절하게 했구나 아니 구나를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뭔가 부족하다 싶어 자꾸 부연설명을 하게 됐어요. 설사 면접관님이 호의적이지 않은 표정을 짖고 있더라고 미소 잃지 마시고 저처럼 말 늘어지게 자꾸 길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마지막 인터뷰를 마치고 다 다음날 대기자로 됐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대기자로 됐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긴 했지만 제 경우 더 이상 다른 항공사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나이가 아니 였기에 정말 막막했습니다. KLM경우는 나이제한도 없고 정말 일차시험부터 면접관들이 ‘They would look into my soul’ 이라고 굳게 믿으면 합격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최종에 들지 못한 충격은 적지 않았어요. 게다가 대기자들을 다 데려가긴 한다고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과 또 다음 시험이 일년 정도는 지나야 있다는 소문 때문에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몇 일 전 좋은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리고, 원래 이번 기수부터 KLM이 현지 노동법 때문에 외국인들이 2년밖에 일할 수 없게 되어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 기수까지는 4년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합니다. 2년밖에 일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는데 좀 더 비행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스터디를 하거나 학원 다니면서 느꼈던 몇 가지를 말씀드릴께요. 특히, 영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그 동안 영어를 좋아했고 오랫동안 꾸준히 해왔기에 영어로 말하고 듣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 이건 영어자체보다 그 속에 담긴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영어에 큰 문제가 없으니 쉽게 되겠지 하는 무식한(?)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보다, 문법적으로 조금씩 틀리더라도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말이 훨씬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저는 서비스 경험이 별로 없어서 (대학교 때 서빙 아르바이트 잠깐을 빼고는) 스토리를 얻기 위해 한식당에서 서빙아르바이트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뭔가 틀이 있어야 살짝살짝 말을 만들어도 꼬리질문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으니까요. 세번째 면접에서 정말 수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나름 열심히 대답을 준비했지만 그 동안 기출에서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질문들 이 마지막에 쏟아져서 정말 진을 뺏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과연 잘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싶을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제 대답이 교과서적이다 라는 지적을 받은 후로는 대답에 양념을 치려고 정말 무진 애를 썼습니다.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한가지 질문에 신선한 대답을 찾기 위해 몇 일을 고민하기도 했어요. 한번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는 실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에서든 간에 유용하게 응용해서 쓸 수 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영어를 확 늘릴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정말 특별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보다 더 정직한 영어공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수없이 읽고 외우고 쓰지 않으면 외국인으로, 그것도 성인으로써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영어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에 과연 몇 문장을 외우고 또 얼마나 읽으시는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고 외우는 분량이 없으면 당연히 머리에 쌓이는 게 없으니 말로도 글로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재미있는 영어소설 한 권을 여러 번 읽기를 권해드려요. 사춘기가 지난 후에는 reading이 뒷받침 되어야 듣기도 말하기도 진전이 있거든요. 범위를 좁혀서 승무원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일단 대답을 영어로 다 쓰시고 무조건 외우시는 방법을 권합니다. 그 문장들이 입에 자연스럽게 붙게 되면 다른 질문에도 응용이 되어서 나오게 되니까요. 그리고 평소에도 중얼중얼거리면서 감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저도 자기 전에도 혼자 중얼중얼 길을 오가면서도 면접관이 질문을 던졌다고 상상하면서 중얼거렸습니다. 감을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늦은 나이에 보장된 길을 버리고 참 힘든 길을 선택했다는 생각에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나이키웃음 때문에 보톡스 맞고 삼 개월 동안 얼굴 표정이 없어져서 면접도 못보고 마음고생 심하게 한 일, 에티하드 오픈데이에 간다고 비행기표까지 샀다가 결국 현지대행사에서 나이 때문에 reject당한 일, 서비스 경험한다고 식당에 가서 새까맣게 어린아이한테 쫑크먹으면서 일배운일, 등등 그간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네요.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늦은 나이에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시시때때로 몰려오는 이 불안감이라는 놈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까 마음에 와 닿는 문자 한통을 받았는데요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바닥까지 내려가 두손 두발 들 때쯤에 기쁜 소식이 오나 보다고.. 제 경우가 그랬으니 틀린 말은 아닌 듯합니다. 여러분들도 실패의 쓰디쓴 맛에 또는 저처럼 엄습하는 불안감에 기분이 땅을 치고 또 포기하고 싶을 때, 바로 그때가 기쁜 소식이 올 때라고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다잡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꿈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했던 스터디 동생들, 맘속부터 예쁘게 준비되어 있으니 곧 날 거라고 언니 믿어 의심치 않아!!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자유로운 영혼의 여러분들께 파이팅을 보내며…


Be (飛) (222.110.180.109)   07-05-11 15:43
  보경아, 왕왕 축하한다, 정말 인간승리다, 30도 훌쩍 넘긴 나이에 신입 승무원이라니 정말 자랑스럽다, 암스텔담 놀러 가마 ^^ 다시 한번 축하해~~~^^
김보경 (211.219.106.101)   07-05-11 15:59
  쌤~어우 그래두 아직 삼십대 초반이라구여~~ㅋㅋ 아까 통화할때 저만큼 기뻐해주셔서 넘넘 감사해요~~V  후기는 곧 올리겠습니당~ ^^
Be (飛) (222.110.180.109)   07-05-11 16:01
  으흐흫, 나두 30에 신입승무원 돼서 주위 사람들이 경악했는데, ^^;;;, "하면 된다" 정신, 아자아자아자!!!
홍연주 (222.112.172.124)   07-05-11 17:31
  와우~~네덜란드....^^ 저 그때 같이 옷 맞추러 갔던 연주예요...
좋은 소식 듣게 되서 기쁘구. 또 한번 저의 게으름에 반성..

축하해요 보경언니...쿨한 승먼이 되실듯^^ 후기 기다리겠습니당~궁금^^
황진아 (203.113.28.6)   07-05-11 19:05
  sister T.T Congratulate~~~~~~~!!  I am waiting your good result ^^
I belived that you could be a cabincrew..... See you some day..!!
이현진 (222.110.180.109)   07-05-12 09:30
  보경씨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김희성 (221.162.76.95)   07-05-12 18:41
  언니 난 소름이 돋았어~~~정말 정말 추카해^ㅇ^
임혜미 (222.239.124.182)   07-05-15 20:29
  언니의 그 따뜻함과 여유로움, 알아줄 곳 꼭 있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언니 왜 예쁜 사진이 없어요~~
유현영 (211.200.34.52)   07-05-16 00:09
  언니 얼굴 없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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